::: 참선마을 금강선원 :::
 








> 참선마을 > 선가어록


TOTAL ARTICLE : 119, TOTAL PAGE : 1 / 6
구분 선가귀감 | 육조단경 | 참선경어 | 허운화상의 참선요지 | 심신명 강의 | 전심법요 | 선관책진 | 달마어록 | 무문관 |
무문관 : 제2칙 백장야호(百丈野狐)
 금강선원  | 2007·08·05 22:05 | HIT : 3,595 | VOTE : 551

제2칙 백장야호(百丈野狐)

 

백장 회해 선사께서 설법할 때마다 한 노인이 와서 늘 대중들 뒤에서 열심히 듣고 있다가 대중이 물러가면 함께 물러가곤 하더니 어느 날은 설법이 끝나 대중이 다 물러갔는데도 그 노인만은 남아 서 있었다.

 

백장 선사께서 이상히 여겨 누구냐고 물으셨다. 그러자 노인 말이 "저는 사람이 아니올시다. 옛날 가섭불(迦葉佛) 당시에 이 절의 주지였습니다. 그 때 어느 학인(學人)이 '대수행인(大修行人)은 인과(因果)에 떨어집니까, 안 떨어집니까?' 하고 묻기에 제가 '인과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오백생(五百生) 동안 여우의 몸이 되었으니 선사께서 한 말씀으로 이 여우의 몸을 벗어나게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하고 "대수행인은 인과에 떨어집니까, 안 떨어집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이 때 백장 선사께서 "인과에 매(昧)하지 않느니라."라고 가르치시자 노인이 그 말끝에 대오(大悟)하여 인사하고 "제가 이미 벗어 버린 여우의 몸이 뒷산에 있을 것이오니 스님께서 죽은 승(僧)같이 장례를 치러 주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백장 선사께서 유나(維那)를 시켜 식후에 죽은 스님네 장례가 있다고 대중에게 고하게 하시니 모두 평안하여 열반당(涅槃堂)에 한 사람의 병자도 없었는데 어째서 죽은 스님네 장례가 있다고 하느냐고 대중이 수근대었다. 식후 백장 선사께서 대중을 데리고 뒷산 바위 밑에 이르러 지팡이로 죽은 여우를 끄집어 내어 화장(火葬)을 하셨다.

 

백장 선사께서 저녁에 법당에 나와 앞의 인연을 이야기하셨다. 이 때 황벽(黃蘗) 스님이 일어나서 "고인(古人)이 잘못 대답하여 오백생 동안 여우의 몸이 되었는데 만약 잘못 대답하지 않았다면 무엇이 되었을까요?" 하니 백장 선사께서 "앞으로 가까이 오라. 그대를 위해 가르쳐 주리라." 하셨다. 황벽이 가까이 나아가자마자 백장 선사의 뺨을 한 대 후려치자 백장 선사께서 박수를 치고 웃으시며 "과연 그렇구나. 오랑캐의 수염은 붉다더니 붉은 수염 오랑캐가 있구나."라고 하셨다.

 

百丈和尙 凡參次 有一老子 常隨衆聽法 衆人退 老人亦退 忽一日不退 師遂問 面前立者 復是何人 老人云 諾 某甲 非人也 於過去迦葉佛時 曾住此山 因 學人問 大修行底人 還落因果也無 某甲對云 不落因果 五百生 墮野狐身 今請 和尙代一轉語 貴脫野狐 遂問 大修行底人 還落因果也無 師云 不昧因果 老人言下 大悟 作禮云 某甲 已脫野狐身 住在山後 敢告和尙 乞亡僧事例 師令維那 白槌告衆 食後送亡僧 大衆言議 一衆皆安 涅盤堂 又無人病 何故 如是 食後只見師領衆至山後岩下 以杖桃出一死野狐 乃依火葬 師至晩上堂 擧前因緣 黃檗 便問 古人錯祗對一轉語 墮五百生野狐身 若轉語不錯 合作箇甚? 師云 近前來 與伊道 黃蘗遂近前 與師一掌 師拍手笑云 將謂胡鬚赤 更有赤鬚胡

 

무문 선사 평창

 

인과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무엇 때문에 여우 몸이 되었으며 인과에 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무엇 때문에 여우 몸을 벗어났을까. 만약 여기에 대해 외눈을 얻었다면 문득 전 백장의 오백생 여우 생활이 도리어 풍류(風流)였다는 것을 알 것이다.

 

無門曰 不落因果 爲甚墮野狐 不昧因果 爲甚脫野狐 若向者裏 著得一隻眼 便知得前百丈 得風流五百生

 

무문 선사 송

 

'떨어지지 않는다, 매하지 않는다'여

이리 저리 굴려봐도 하나의 주사위라

'매하지 않는다, 떨어지지 않는다'여

천 번 그르치고 만 번 그르쳤다

 

不落不昧

兩彩一賽

不昧不落

千錯萬錯

  
  제3칙 구지수지(俱지竪指)  금강선원 07·08·05 3523 549
  제1칙 조주구자(趙州狗子)  금강선원 07·08·05 3740 558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