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선마을 금강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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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내 자신과 만난 곳, 금강선원..
 전주영  | 2011·03·19 01:43 | HIT : 3,481 | VOTE : 203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눈을 떠 방문을 열면 푸른 산이 보이고
밤이 되면 또렷하게 북두칠성이 보이는 금강선원에 있었는데
어느새 저는 빌딩숲 속 분주한 곳에 앉아있네요.
손에는 순한 뽕잎차가 아닌 적당히 씁쓸한 커피 한 잔이 자리 잡고 있구요.
서울은 짧은 제 삶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 평생을 지낸 곳인데
이리도 웅장하고 복잡한 곳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24시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도시,
그 반면 부족함이 없기에 가득히 채워지지 않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도시에서는 하루가 느릿느릿 혹은 별 감흥없이 흘렀는데
금강선원에서의 하루는 참 빨리 지나갔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공양 시간 때문인 것 같은데요.
절 근처엔 슈퍼나 상점이 없으니 공양 시간을 '사수'했어야만 했거든요. ^^;;
07:30, 11:30, 17:30, 요 세 번의 공양 시간을 사수하다보면
하루가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에 다이나믹하게 지나가 버린답니다.

그리고 말 몇 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때마다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어찌나 든든하던지요.
지금도 선원에 머무르는 공부방 학생들과 처사님, 보살님 모두 떠오른답니다.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사진이라도 함께 찍고 올 것을 하는 마음이
이제서야 마구 드네요.

좋은 차를 마실 수 있었고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또한 나눌 수 있었고
현재의 내 자신에게 집중하며 손 끝으로 스치는 바람도 느낄 수 있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따듯한 햇볕을 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곳.
제게 금강선원은 여유로움을 주었던 곳인 것 같아요.

참, 절이라는 편입견이랄까요?
어쩐지 샤워하는 중간에 찬물이 나올 것만 같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서 은근히 놀랐었고 또한 행복했답니다.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때론 작은 부분 하나에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번엔 이른 봄에 가서 선원의 녹음을 즐기지 못 했는데
여름엔 오디 먹으러 가을엔 노오란 국화밭 구경하러 가야 겠어요.
금강선원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모두 기다려집니다.

복작복작한 도시에서 투지를 불사르며 열심히 살다
지치면 돌아가 휴식을 취할 나만의 공간을 찾았다는 생각에
매일 힘을 얻는 나날입니다.

3박 4일 동안 너무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
금강선원
좋은 인연입니다.
마음의 고향처럼 누구던지 편안하게 자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량으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인연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1·03·19 19:16

  
  금강 선원에 템플스테이 다녀 왔습니다^^~~ [2]  윤혜영 11·08·07 4107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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