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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뽕잎차 연구하며 '선농일치'의 삶
 금강선원  | 2008·08·11 21:01 | HIT : 4,316 | VOTE : 549

 

그로부터 8년여를 해제기에는 농사를 지으며 자연에서 몸으로 묵묵히 일하면서 선농일치의 정진을 배웠다.

불가의 길이 어찌 염불하고 불경 읽는 것만 있겠는가. 농사 짓는 것에도 뛰어노는 아이들에게도 불가의 연은이어져 있는 것이리라. 고구마 스님이 되어있는 동안 주위에 두었던 뽕나무는 어느새 고목이 돼갔다.

   선방을 다니며 다양한 차를 접하던 중 신도가 직접 만들었다는 뽕잎차 공양이 들어왔다. 여러 도반스님들과 함께 마셔보니 몸에 좋은데다 녹차와는 다른 맛에 모두 좋아했다. 문득 금강선원 도량 주위에 남은 뽕나무가 생각이 났다.

‘뽕잎차를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뽕잎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기존 뽕잎차들은 특유의 비린 맛으로 마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직접 만든 뽕잎차 또한 비린 맛이 심했다. 그래서 무엇보다 맛에 중점을 두고 시작했다. 차는 맛있게 마실 수 있어야 효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 해제기간마다 뽕잎차를 공부해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다. 비린 맛을 없애고 흡수가 잘 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몇년을 연구했다. 어느새 결제 기간에는 수행하고 해제기간에는 농사와 뽕잎차를 연구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선농일치라는 말처럼 농사가 선과 같다면, 뽕잎차에도 선이 있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좀 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뽕잎차를 마셨으면 하는 바람은 그렇게 이어졌다.

 

 

해제 기간 외에는 선방에서 공부했다.

표충사 선원을 처음 개원할 때 원주소임을 맡아서 여러 살림도 챙겼다. 그때 뽕잎차만큼이나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원주실을 나서는데 원주실 마루 밑에 자그마한 개 한 마리가 앉아있었다. 웬 개인가 싶어 주위에 물으니 주인이 개를 데리고 왔다가 개가 돌아가려고 하지 않아 주인이 결국 개를 두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개는다른 곳도 아니고 원주실 앞에만 있으려 했다.

 

 

참으로 신기한 인연이라는 생각에 개에게 무심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무심이가 스님의 시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심이는 나를 따랐다.
절을 찾는 사람들을 안내도 하던 무심이는 표충사의 명물이었다. 무심이는 전생에 불심의 선근이 있었는지 불심이 없는 사람을 보면 짖고 불심이 있는 사람은 법당 안내를 하며 잘 따랐다. 선방스님들의 귀여움도 한 몸에 받았다.

 원주소임을 한철보고 가을 해제 때“원주시자 무심이는 초중 스님과 연이 있으니 합천토굴에서 스님이 돌보라”는 대중 스님들 말에 무심이는 금강선원에 왔다.

그해 겨울 표충사에 유심이란 개가 들어왔고, 다음해 동안거 해제 후에는 유심이도 금강 선원으로 데려왔다. (055)931-9590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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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뽕잎차 연구하며 '선농일치'의 삶 (참선마을 금강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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